2026년 2월 16일 월요일

단조로운 일상에 찾아온 뜻밖의 행복

60대에 가까워지면서 사는게 단조로워지기 시작합니다.아침에 눈을 뜨면 습관처럼 뉴스를 확인하고, 출근 준비를 마치면 집에서 10 거리의 전철역으로 향합니다. 30분의 전철 여행과 다른 10분의 걷기가 끝나면 하루가 시작되는 실험실에 도착하죠. 차나 커피 잔과 함께 이메일을 훑어보며 업무를 준비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잠시 숨을 돌립니다. 오후는 서류 정리나 논문 검토 같은 일들로 채워지고, 퇴근 후에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합니다. 사실 '준비'라고 하기엔 조금 거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찌개 하나에 , 그리고 밑반찬 두어 가지가 전부니까요. 남편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저녁을 먹고, 과일을 먹고, TV 보다 잠이 드는 일상.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나이쯤 되면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단조로움이 지겨웠는지 갑자기 남편이 회가 먹고 싶다고 오늘은 회를 먹으러 가자고 합니. 미국 마이애미에서 "회를 먹으러 가자" 말은 "중국식 뷔페에 가자" 뜻과 같습니다. 한국처럼 쫄깃한 우럭이나 광어회는 없지만, 아쉬운 대로 참치, 연어, 도미 같은 생선회를 맛볼 있는 곳이죠.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역류성 식도염, 관절염, 고지혈증….난 염증 종합세트인데!  의사 선생님의 엄중한 경고를 되새기며 겨우 1kg을 감량해 둔 상태였거든요. 뷔페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 피땀 어린(?)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게 뻔했지만...  나역시 이 단조로움에서 탈출하고 싶었나 봅니다.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냉큼 남편을 따라나섰습니다.

문제는 금요일 저녁이었고, 다음 날은 밸런타인데이라는 사실을 깜빡했다는 겁니다. 퇴근 시간과 겹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차 안에서 꼬르륵 소리를 들으며 그냥 집에서 찌개나 먹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8시가 되어 겨우 도착한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우리는 인파에 섞여 산해진미를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 음식을 먹으니 언제 그랬냐는 후회는 녹듯 사라지고 행복감이 차올랐습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나 봅니다.



집에 돌아오니 행복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들 녀석이 밸런타인데이라며 장미꽃 다발을 무심하게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저녁 식사부터 아들의 선물까지,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밤이었습니다.



잠깐!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나니 문득 밸런타인데이의 유래가 궁금해졌습니다. 매년 2 14,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날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요?

본래 밸런타인데이는 초대 기독교 성인인 발렌티누스(St. Valentinus) 축일에서 유래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로마 시대, 군인들의 결혼이 금지되었던 시절에 몰래 연인들의 결혼을 도와주다 순교한 발렌티누스 사제를 기리면서 사랑을 상징하는 날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전반적으로 서양은 성별 구분 없이 연인, 가족, 친구에게 카드, , 초콜릿을 주며 사랑과 우정을 표현한다고 하고, 한국과 일본은  2 14일에는 주로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고, 3 14 화이트데이에 남성이 답례 선물을 하는문화가 독특하며, 브라질은 2 14 대신 6 12일을 '연인의 (Dia dos Namorados)' 기념하고, 중화권은서양의 밸런타인데이도 즐기지만, 전통적인 연인의 날인 칠석(음력 77) 역시 중요하게 여깁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예고 없이 찾아온 남편의 제안과 아들의 작은 선물. 어쩌면 행복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이처럼 일상을 살짝 벗어난 소소한 변화와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6년 2월 12일 목요일

마이애미 러너를 위한 새로운 달리기 명소 BEST 5

 

우리는 거의 매주 동네에서 가까운 트로피칼 파크에서 만나 뜁니다호수도 많고 자그마한 언덕도 있고 사방팔방 열린 달리기 할 수 있는 길도 많고 좋지만 종종 지루해져서 다른 데 재미있고 새롭게 뛸만한데 없을까 해서 키비스케인이나 브라워드의 비스타 뷰 파크에 원정을 가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주차가 편하고 안전한 새로운 코스는 없을까해서 마이애미의 추천 달리기 명소 5곳을 알아보았습니다.

1. 사우스 포인트 파크 & 마이애미 비치 보드워크 (South Pointe Park & Boardwalk)-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최고의

마이애미의 엽서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있는 곳입니다. 공원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보드워크를 따라 달리면 트인 대서양을 만날 있습니다.

  • 매력 포인트: 크루즈 배가 지나가는 장관을 있고, 보행자와 자전거 도로가 정비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특히 노을이 환상적입니다.
  • 주차: 공원 입구에 넓은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 비용: 주차비 시간당 $4~6 (거주자 할인 확인 필요), 공원 입장료는 무료.
  • 안전: 관광지라 사람이 많고 경찰 순찰이 잦아 매우 안전합니다.

2. 올레타 리버 주립공원 (Oleta River State Park)-도심 속에서 만나는 진짜 숲길 트레일

아스팔트 바닥이 지겨우시다면 흙길을 밟을 있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플로리다 주립공원 가장 도심 공원입니다.

  • 매력 포인트: 빽빽한 나무 사이로 달리는 트레일 러닝이 가능합니다. 그늘이 많아 한낮에도 비교적 시원하며, 자연 그대로의 냄새를 맡으며 달릴 있습니다.
  • 주차: 주립공원이라 주차 공간이 아주 넓고 여유롭습니다.
  • 비용: 차량 1대당 입장료 $6 (인원수 상관없이 차량 기준).
  • 안전: 공원 레인저들이 관리하여 안전하지만, 숲길이라 해가 지기 전에 달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올드 커틀러 트레일 & 매더슨 해먹 파크 (Old Cutler Trail near Matheson Hammock)-거대한 반얀트리 터널 아래서 힐링 러닝

코랄 게이블스에서 파인크레스트로 이어지는 길은 마이애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 하나입니다.

  • 매력 포인트: 거대한 반얀트리와 참나무들이 만드는 천연 그늘 터널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매더슨 해먹 파크(Matheson Hammock Park) 주차하고 공원 내부를 바퀴 , 올드 커틀러 로드 자전거 길로 나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 주차: 매더슨 해먹 파크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 비용: 주차비 $5~7.
  • 안전: 부유한 주거 지역이라 치안이 좋고, 자전거/보행자 전용 도로가 도로와 분리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4. 그라나다 골프 코스 (Granada Golf Course)-현지 러너들의 숨겨진 성지

코랄 게이블스에 위치한 골프 코스는 외곽을 따라 2마일( 3.2km) 정도의 순환 코스가 있습니다.

  • 매력 포인트: 바닥이 딱딱한 시멘트가 아니라 흙과 잔디가 섞인 평탄한 길이라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갑니다. 동네 주민들이 산책이나 조깅을 많이 나와 분위기가 아주 평화롭습니다. 트랙 훈련하듯 기록 측정하기에도 좋습니다.
  • 주차: 골프 코스 주변 주택가 도로변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할 있습니다.
  • 비용: 무료.
  • 안전: 코랄 게이블스 특유의 차분하고 안전한 분위기이며, 가로등이 되어 있습니다.

5. 언더라인 (The Underline) - 브리클에서 켄달의 데이드랜드 사우스 역 구간-마이애미의 새로운 도시형 러닝 코스

지하철(Metrorail) 아래 공간을 공원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최근 가장 핫한 러닝 코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매력 포인트: 도심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경험을 있습니다. 길이 아주 깨끗하게 포장되어 있고, 구간별로 운동 기구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브리클(Brickell) 근처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 주차: 브리클 시티 센터 주차장이나 근처 Publix 주차장(구매 무료/할인) 또는 메트로레일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 비용: 공영 주차장 이용 시간당 $2~4.
  • 안전: 조명이 매우 밝고 개방되어 있어 밤에 달려도 무서움이 없으며, CCTV 관리 인력이 상주합니다.                                                                                              

2026년 2월 10일 화요일

구멍 올빼미와 함께한 비스타 뷰 팍(Vista View Park) 운동

영상 12°C (53°F). 플로리다에서는 꽤나 선선하고 귀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오랜만에 브라워드 카운티의 명물, 비스타 뷰 팍(Vista View Park)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을 산처럼 높게 조성해 만든 공원이라, 평지뿐인 플로리다에서 기분 좋은 경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곳입니다.

오늘 모임의 목적은 다가올 봄날의 도전을 위한 '실전 훈련'이었습니다.

  • 마라톤 팀: 3~4월 워싱턴 DC 마라톤을 앞두고 7~8마일 열혈 러닝!

  • 순례길 팀: 4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해 실전 배낭을 메고 걷기 훈련!

  • 계획 없는 팀: 컨디션에 맞춰 4~5마일 정도 가볍게 걷고 뛰기.

푸른 잔디 위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도 절로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Encouraged!)이었답니다.

귀여움 주의! 비스타 뷰의 주인장 '구멍올빼미' 영접

운동 후 이 공원의 진짜 주인공, 구멍올빼미(Burrowing Owls)를 만났습니다. 보통 나무 위에 사는 올빼미와 달리 땅속에 구멍을 파고 사는 녀석들입니다.

공원 곳곳 말뚝이 박힌 곳을 유심히 보면 올빼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호숫가 벤치에 앉아 라면 브런치를 즐기는 내내, 두 녀석은 망을 보고 나머지 녀석들은 부지런히 땅속에서 흙을 퍼내더라고요. 아마 새 식구를 맞이하려고 집을 넓히는 중이었나 봅니다. 그 부지런한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카라톤 REI 원정대: 눈으로 하는 쇼핑

나무 그늘 아래서 라면을 먹다 보니 어느새 몸이 으스스해져, 마이애미에는 없는 아웃도어 매장 REI를 찾아 보카라톤까지 한 시간을 달려갔습니다.

혹시 모를 한파 대비용 장갑과 양말을 보러 갔는데, 예상보다 높은 가격표에 "음, 조금 더 고민해 보자!" 하며 살포시 내려놓았습니다. 배낭을 보려던 일행분들도 딱 맞는 것을 찾지 못해 아쉬웠지만, 신제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운 '아이쇼핑'이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K-푸드 (feat. 웨스턴의 명가)

오후 3시가 넘어가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결국 웨스턴(Weston)에 있는 한식당 ‘명가'로 직행! 지난번 양이 조금 적었다는 피드백을 기억하셨는지, 사장님께서 이번엔 순두부찌개와 쟁반짜장을 정말 푸짐하게 내어주셨어요. 덕분에 배가 터질 듯이 행복한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침 일찍 나가 저녁 6시가 되어서야 귀가한 기나긴 하루. 몸은 '왕피곤'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운동하고, 귀여운 올빼미도 보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었으니 이보다 더 알찰 순 없겠죠? 오늘은 정말 머리만 대면 바로 잠들 것 같은 밤입니다.

 

2026년 2월 4일 수요일

AI 배움 프로젝트 2: AI 시대에 살아남기 : 지니는 누구?

건강을 위해 달리고, 뉴스를 보며 일상을 나누는 우리지만... 요즘은 어딜 가나 AI 이야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세상이 인간의 보폭보다 훨씬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는 체감되는 요즘입니다. 얼마 러닝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말이 나왔어요.

요즘 구글에서 나온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 그렇게 똑똑하다며?”

잠깐만요. 구글엔 이미 제미나이(Gemini) 있잖아요? 이름이 개라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한 분들을 위해 ( 같은 컴맹, 기계치 포함!) 요즘 가장 핫한 AI 소식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인간 가입 불가? AI 전용 SNS '몰트북(Maultbook)' 등장

최근 기술 뉴스에서 가장 섬뜩(?)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했던 바로 몰트북(Maultbook)이라는 플랫폼입니다. 이름은 익숙한 페이스북 같은데, 내용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 인간은 관객일 : SNS AI 에이전트들만 글을 쓰고 대화합니다. 인간은 계정조차 만들 없습니다.
  • 통곡의 : 가입하려면 AI 전용 코드(API) 입력해야 하는 기본! 결정적으로 1초에 1 클릭하기라는, 인간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 인간은 AI끼리 무슨 토론을 하는지, 어떤 농담을 주고받는지 멀리서 지켜보는 '구경꾼' 되는 셈입니다. 조금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여기까지 왔다는 놀랍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 지니' 뭐야? 제미나이랑 다른 거야?

"지니가 좋다더라" 말에 열심히 검색해 결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가 아는 '제미나이(Gemini)' 바로 '지니'였습니다. 프로젝트 명칭과 서비스명이 섞여 불리다 보니 생긴 기분 좋은 오해였죠.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단순한 챗봇을 넘어선 차세대 만능 AI입니다. 다들 '지니'처럼 대단하다고 하는지 핵심만 쏙쏙 뽑아봤어요.

눈과 귀가 달린 '멀티모달 AI'

글자만 읽는 아닙니다. 수학 문제를 사진 찍어 보여주면 풀이 과정을 설명해주고, 과학 실험 영상을 보고 "다음에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고 물으면 예측까지 해냅니다.

용도에 따른 가지 체급

  • Gemini Ultra: 가장 크고 강력한 형님! 복잡한 연구나 전문적인 계산을 담당해요.
  • Gemini Pro: 우리가 흔히 대화할 만나는 범용 모델입니다.
  • Gemini Nano: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가볍고 빠르게 작동하는 막내예요.

구글 생태계와의 완벽한 합체

이메일 요약, 문서 작성, 유튜브 영상 분석까지! 이미 우리가 쓰는 구글 서비스 곳곳에 똑똑한 '지니' 손길이 닿아있답니다.

기계치라도 괜찮아요!

AI 전용 SNS 생기고, AI 인간의 눈과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 달리기와 건강 관리만큼이나 기술의 변화도 이제 우리 삶의 중요한 리듬이 되었습니다.

비록 기계치일지라도, 빠른 흐름 속에서 '함께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인간적인 능력' 아닐까 싶습니다



2026년 2월 3일 화요일

마이애미 러닝크루 주말러닝 일지: 추위 (100년만의 한파?) 뚫고 오운완, 그리고 달콤한 팬케이크

 2월의 첫날 아침, 창밖 기온 2°C (35.6 F).

따뜻한 이불 속에서 나가기 싫은 유혹이 강렬한 아침이었어요. 남편도 감기 기운에 쉬고 싶다고 해서 '오늘 운동은 글렀나?' 싶었죠. 하지만 우리 MRC(Miami Running Club) 멤버들은 달랐습니다. 전화를 돌려보니 다들 "당연히 뛰어야지!"라는 반응! 역시 그들의 체력과 에너지는 인정해 줘야 합니다. 결국 저도 꽁꽁 싸매고 트로피칼 공원(Tropical Park)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반전의 트로피칼 공원

마이애미에서 이런 추위는 십여 년 만이라길래 공원이 텅 비어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웬걸요?

  • 보온 장비로 완전 무장한 러너들

  • 평소보다 더 활기차게 뛰는 사람들

러너들의 세계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추울수록 더 뜨거워지는 법인가 봅니다! 

몸풀기부터 땀방울까지: 뜀박질의 마법

우리도 질세라 가볍게 몸을 풀고 호수 주변을 지나 트랙으로 향했습니다.

  • 처음 5분: "아 추워!" 손발이 시리고 바람 닿는 곳마다 비명이 절로 나옴.

  • 30분 경과: 몸에서 열이 나더니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야 할 정도로 땀이 뻘뻘!

역시 운동은 시작하기가 어렵지, 일단 뛰고 나면 몸이 먼저 반응하네요. 아쉽게도 트랙은 이벤트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지만, 덕분에 우리는 '마이애미 마라톤 비하인드 토크'라는 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라톤 비하인드: 웃픈(?) 우리들의 영웅담

천천히 걸으며 지난주 마라톤 대회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말 다들 영화 한 편씩 찍으셨더라고요.전날 먹은 피자 때문에 화장실만 ... 10분을 위에 버리고발가락 통증을 참고 끝까지 완주한 '의지의 한국인', 쥐가 나서 속도는 냈지만, 골인 지점까지 정신력으로 버팀,  쓰러지지 않고 finish line 들어오기 위해 페이스 조절에 목숨 검... 한참 웃으며 걷다 보니 바닥에 추위에 기절한 이구아나들이 널브러져 있더라고요. 안쓰러운 녀석들... 따뜻한 햇살 아래서 얼른 기운 차렸으면 좋겠네요. 



완주 축하 파티! 그리고 내일을 기약하며

운동 후엔 뭐니 뭐니 해도 브런치죠!

오늘은 특별히 현언니네서 쏘셨습니다. 첫 풀마라톤을 Sub-6(6시간 이내)로 당당히 완주하신 기념으로 아이홉(IHOP) 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따뜻한 커피와 팬케이크를 먹으며 우리는 벌써 다음 계획을 세웁니다.



"올해는 어떤 대회에 나갈까?"

"내년에 또 풀마라톤 도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공기는 차갑지만 마음만큼은 든든합니다. 내일도 춥다는데, 아마 우리는 또 어딘가를 뛰고 있겠죠?

#마이애미 #마이애미일상 #미국생활 #트로피칼공원 #러닝크루 #MRC #마이애미마라톤 #풀마라톤완주 #Sub 6 #러너 #아이홉 #IHOP #브런치맛집 #2월일상 #오운완 #마이애미날씨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캠퍼스에서 본 로보택시: 언제쯤 우리 일상이 될까?

오늘 퇴근길, University of Miami Medical 캠퍼스 안을 지나다 낯익은 차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구글의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였습니다.

"이제 로보택시가 마이애미에도 대중화되려나?"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차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운전석이 텅 비어 있었거든요.

몇 달 전, 우리 집 앞에 왔던 웨이모에는 분명 조수석에 데이터를 수집하는 관찰자(사람)가 타고 있었는데 말이죠. 핸들이 혼자 슥슥 돌아가며 도로를 누비는 모습을 보니, 신기함을 넘어 어딘가 기괴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SF 영화 속 미래의 한 장면이 내 눈앞에 뚝 떨어진 것 같았죠.

텅 빈 운전석을 보며 여러 생각이 스쳤습니다. 과연 이 기술은 언제쯤 우리 삶에 완전히 스며들까요? 오늘은 제가 본 웨이모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의 현주소와 다가올 미래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자율주행,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국제 자동차 기술자 협회(SAE)는 자율주행을 0~5단계(Level)로 나눕니다.

  • Level 2 (현재 대부분의 차): 차선 유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운전 보조' 수준입니다.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하죠.
  • Level 3 (조건부 자율): 고속도로 정체 구간 등 특정 상황에서 차가 운전을 맡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일부 모델에서 상용화가 시작되었습니다.
  • Level 4~5 (완전 자율): 제가 오늘 본 웨이모처럼 도시 어디든, 운전자 없이 달리는 단계입니다. 아직은 시험 및 파일럿 단계에 가깝습니다.

기술만 완성되면 끝일까?

자율주행차 하나가 도로를 달린다고 세상이 바뀌진 않습니다. 진정한 '대중화'를 위해선 기술 외에도 인프라, , 비즈니스, 그리고 사람의 인식이라는 퍼즐이 맞춰져야 합니다.

  • 안전성: 사람보다 확실히 안전하다는 데이터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 경제성: 내가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싸거나,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 사회적 수용: 악천후나 돌발 상황(예측 불가능한 보행자 등)에서도 완벽해야 하며, 사고 시 책임 소재(제조사 vs 차주 vs AI)에 대한 법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굳이 내가 운전 안 해도 더 싸고 편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비로소 대중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내 차'가 아닌 '서비스'로 먼저 온다

개인이 비싼 자율주행차를 소유하는 시대보다, 로보택시(Robotaxi) 같은 서비스가 먼저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Waymo, Zoox 같은 기업들은 이미 미국 주요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며, 우버(Uber) 또한 2026년까지 10개 이상의 시장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고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여러 승객이 나눠 쓰는 '공유 모델'이 경제적이기 때문이죠.

2035, 우리의 출퇴근길은 어떻게 바뀔까?

전문가들의 보고서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 10년 뒤의 그림은 꽤 흥미롭습니다.

  • 2030년 전후: 고속도로나 특정 도시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화됩니다.
  • 2035 (MaaS의 시대): 개인 소유 차량은 줄어들고,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가 보편화됩니다. 나처럼 전철(Metro Rail)을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역에서 내려 집이나 회사까지 가는 길(Last Mile)을 자율주행 셔틀이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멀티모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이동 시간의 개념이 바뀝니다. 운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시간이 아니라, **이동 중에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 '3의 시간'**이 되는 것이죠.

기술이 주는 선물: 이동의 자유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자율주행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필수 인프라가 될 전망입니다. 운전 능력이 떨어져도 누구나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 일명 '이동권'을 보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마주친 빈 차의 기괴함은 어쩌면 곧 다가올 거대한 변화의 예고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2035년의 어느 날, 우리는 운전대 없는 차 안에서 창밖을 보며 "옛날엔 사람들이 직접 운전하느라 고생했지"라고 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는 생각보다 빨리, 그리고 조용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시태그

#자율주행 #웨이모 #Waymo #로보택시 #마이애미 #미래기술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2035년미래 #테크블로그 #MaaS 

33 Years Together, and a Son’s Gift of a 'Heartwarming Fullness

Our balcony is already at full capacity. This is all "thanks" to my husband, who insists on bringing home bouquets or small pot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