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혹은 비 오는 날의 운치를 즐기며 운동하기 딱 좋은 아주 특별한 장소를 소개합니다. 바로 마이애미 메트로레일(Metrorail) 선로 아래 유휴 공간을 도심 속 선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더 언더라인(The Underline)입니다. 지난 주말, 마이애미 러닝크루들과 함께 각자의 목적에 맞춰 이 멋진 길을 온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출퇴근길 창밖으로만 보던 풍경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 본 생생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코스:
데이드랜드 노스역(Dadeland North)-브리클(Brickell)
- 마이애미 리버
우리 팀은 각자의 체력과 목표에 맞춰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는 현언니네와,
지난주 3마일 러닝 후
'발병'이 난 저는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기 모드.
체리블러섬 마라톤을 준비하는 김언니네와 남편 이상무는 가벼운 러닝 복장.
유니버시티(University)역 근처는 아직 공사 중이라,
우리는 전철을 타고 더글라스 로드(Douglas
Road)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도심 속 반전 매력:
빌딩 숲 사이 병아리 가족을 만나다
전철을 타고 다닐 땐
2~3분이면 지나치던 역 사이가 막상 걸어보니 꽤나 묵직한 거리입니다.
하지만 길을 따라 정성스럽게 가꿔진 이름 모를 들꽃들과 나무들을 구경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브리클(Brickell)에 도착하니 마이애미의
'맨해튼'답게 화려한 고층 빌딩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세련된 통유리 빌딩 숲 사이로 엄마 닭과 갓 부화한 병아리들이 한가롭게 산책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이애미에는 남미 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이분들에게 닭은
'행운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도시 한복판에서도 이렇게 자유로운 닭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답니다.
행운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용 전 꼭 체크하세요!
(꿀팁 & 아쉬운 점)
직접 걸어보니 꼭 공유하고 싶은 정보들이 있습니다.
화장실 정보:
트레일 중간에 공용 화장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브리클역 근처 퍼블릭스(Publix)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미리 위치를 체크해두는 게 좋습니다.
카페
& 식당: 트레일 바로 옆에 가볍게 들를만한 카페가 의외로 적습니다.
본격적인 식사는 브리클 중심가나 리틀 하바나 쪽으로 이동하는 걸 추천합니다.
체력 안배:
내가 10마일을 걷는 동안,
남편 이상무는 키비스케인까지 뛰어서 다녀왔답니다 (그 체력,
정말 부럽습니다). 본인의 페이스에 맞춰 구간을 나눠 걷는 것도 방법입니다.
운동 후 꿀맛 같은 보상:
빗소리와 함께하는 브런치
마이애미 리버까지 찍고 돌아오는 길,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몸이 으슬으슬해졌지만 동네로 돌아와 먹은 버거킹 브런치는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땀에 젖은 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갓 튀긴 감자튀김의 조화!
오늘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습니다.
더 언더라인(The
Underline) 상세 정보
구간:
마이애미 리버(브리클)
~ 데이드랜드 사우스역
(총 10마일)
특징:
보행자 전용도로와 자전거 도로가 분리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시설:
곳곳에 운동기구,
농구장, 축구장, 반려견 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완공 예정:
현재 Phase
1, 2가 개방되었으며
2026년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근처 맛집 추천
CVI.CHE 105: 세련된 분위기의 페루 세비체 맛집.
107 Taste: 가볍게 라면이나 아시안 음식을 즐기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