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0일 화요일

구멍 올빼미와 함께한 비스타 뷰 팍(Vista View Park) 운동

영상 12°C (53°F). 플로리다에서는 꽤나 선선하고 귀한 아침 공기를 가르며 오랜만에 브라워드 카운티의 명물, 비스타 뷰 팍(Vista View Park)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을 산처럼 높게 조성해 만든 공원이라, 평지뿐인 플로리다에서 기분 좋은 경사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곳입니다.

오늘 모임의 목적은 다가올 봄날의 도전을 위한 '실전 훈련'이었습니다.

  • 마라톤 팀: 3~4월 워싱턴 DC 마라톤을 앞두고 7~8마일 열혈 러닝!

  • 순례길 팀: 4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위해 실전 배낭을 메고 걷기 훈련!

  • 계획 없는 팀: 컨디션에 맞춰 4~5마일 정도 가볍게 걷고 뛰기.

푸른 잔디 위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도 절로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Encouraged!)이었답니다.

귀여움 주의! 비스타 뷰의 주인장 '구멍올빼미' 영접

운동 후 이 공원의 진짜 주인공, 구멍올빼미(Burrowing Owls)를 만났습니다. 보통 나무 위에 사는 올빼미와 달리 땅속에 구멍을 파고 사는 녀석들입니다.

공원 곳곳 말뚝이 박힌 곳을 유심히 보면 올빼미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호숫가 벤치에 앉아 라면 브런치를 즐기는 내내, 두 녀석은 망을 보고 나머지 녀석들은 부지런히 땅속에서 흙을 퍼내더라고요. 아마 새 식구를 맞이하려고 집을 넓히는 중이었나 봅니다. 그 부지런한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카라톤 REI 원정대: 눈으로 하는 쇼핑

나무 그늘 아래서 라면을 먹다 보니 어느새 몸이 으스스해져, 마이애미에는 없는 아웃도어 매장 REI를 찾아 보카라톤까지 한 시간을 달려갔습니다.

혹시 모를 한파 대비용 장갑과 양말을 보러 갔는데, 예상보다 높은 가격표에 "음, 조금 더 고민해 보자!" 하며 살포시 내려놓았습니다. 배낭을 보려던 일행분들도 딱 맞는 것을 찾지 못해 아쉬웠지만, 신제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운 '아이쇼핑'이었습니다.

하루의 마무리는 역시 K-푸드 (feat. 웨스턴의 명가)

오후 3시가 넘어가니 배꼽시계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결국 웨스턴(Weston)에 있는 한식당 ‘명가'로 직행! 지난번 양이 조금 적었다는 피드백을 기억하셨는지, 사장님께서 이번엔 순두부찌개와 쟁반짜장을 정말 푸짐하게 내어주셨어요. 덕분에 배가 터질 듯이 행복한 저녁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침 일찍 나가 저녁 6시가 되어서야 귀가한 기나긴 하루. 몸은 '왕피곤'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운동하고, 귀여운 올빼미도 보고, 맛있는 음식까지 먹었으니 이보다 더 알찰 순 없겠죠? 오늘은 정말 머리만 대면 바로 잠들 것 같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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