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마이애미 마라톤 D-35: 훈련은 반타작, 꿈은 지구 반 바퀴

마이애미  마라톤까지  35 남았습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기죠장거리 훈련도 해야 하고컨디션 조절도 해야 하는데... 야속한 12월이여연말 분위기에 마음이 둥둥 떠서 그런지걱정만큼 몸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트로피칼 파크(Tropical Park)  모였는데다들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아이고힘들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아침우리의 저질 체력과는 상관없이 공원 풍경은   이렇게 예쁜 걸까요?

안개  공원과 라면  그릇

플로리다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풍경이 펼쳐졌습니다공원 잔디밭에 안개가 잔잔하게 깔려 있고 너머 호수 위로 떠오르는 해는  어느 때보다 명징하고 붉더군요몸은 천근만근인데 눈은 호강하는 아이러니!

평소 같았으면 6~8마일은 거뜬히 뛰었을 멤버들이지만오늘은 다들 약속이라도   절반만 뛰고 슬그머니 벤치로 모였습니다일찌감치 자리 잡고 앉아 라면을 보글보글 끓입니다여기에 따뜻한 커피  그리고  언니가 챙겨  크리스마스 쿠키까지!

그래훈련도 식후경이지 식힌  먹는 라면 맛은 마라톤 완주 메달만큼이나 감동입니다.

행운의 7파워볼의 

라면 국물과 함께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주제는 어느새 파워볼(Powerball) 흘러갔습니다이번 주에도 당첨자가 없어서 이월되었다는 소식!  "우리 회비로 이거 사자!" 순식간에 의기투합했습니다이렇게 진지할 수가 !행운의 7 구입 완료소중한 번호는 인증샷으로 꼼꼼히 남겨두었고요.

"당첨되면 어디 갈까?" "유럽 크루즈?" "아니야시원하게 알래스카?" "하와이나 한국 가는 크루즈도 좋지!"

라면 먹던 벤치 위에서 우리는 이미 유럽알래스카하와이한국을  돌았습니다비록 일장춘몽(一場春夢)일지라도상상만으로 벌써 지구  바퀴는 여행한 기분입니다.

비록 오늘 훈련 양은  부족했지만웃음과 꿈만큼은  코스로 채운 하루였습니다과연 다음  우리는 트로피칼 파크에서 만날까요아니면 크루즈 선상 파티에서 만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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