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마이애미 마라톤이 2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이번 주말은 장거리 운전에, 마라톤 훈련까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쁘게 보냈습니다.
딸내미 보러 올랜도 번개 (왕복 8시간의 사랑?)
어제는 크리스마스 때 못 본 딸아이가 올랜도에 경기를 보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올랜도로 향했습니다. 아침 7시 출발! 다행히 차가 별로 없어서 4시간이 채 안 걸려 도착했네요. 우리의 접선 장소는 롯데마트 옆 소공동 순두부. 딸은 아틀란타에서 6시간, 우리는 마이애미에서 4시간을 달려왔는데... 밥 먹고 롯데마트 빵집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만난 지 딱 2시간 만에 쿨하게 헤어졌습니다. "안녕, 잘 가!" 왕복 8시간 운전해서 2시간 얼굴 보고 헤어지는 우리 가족, 정말 쿨하지 않나요? ㅎㅎ. 여기까지 온 김에 빈손으로 갈 순 없죠. H마트에 들러 김칫거리, 한국 야채, 밑반찬 등 장을 잔뜩 봐서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넘었더군요. 온몸이 녹아내릴 듯 피곤했습니다.
도살장 끌려가는 소처럼...
Tropical Park 훈련
일요일 아침, 눈을 뜨는데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Tropical Park로 운동을 가야 하는데, 정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억지로 몸을 일으켜 나갔습니다. 가보니 저만 힘든 게 아니더군요. 김 언니네도 아이들과 연말 보내느라 피곤했는지 영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현 언니네는 아이들과 연말 보내러 어제 올랜도로 가셨고요. 바쁘다 바빠!) 그래도 일단 모였으니 운동화 끈을 조여 봅니다. "뛰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싶었지만... 오늘은 모두들 힘들어했습니다. 결국 억지로라도 한 시간 반 정도 걷고 뛰며 땀을 뺐습니다.
운동 후에는 역시 먹는 즐거움이죠! 쉘터에 옹기종기 앉아 커피도 마시고, 컵라면에 과자까지 먹으니 그제야 살 것 같았습니다. 오늘 날씨는 또 왜 이렇게 좋은지... 기온은 20도 정도, 살짝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껴드는데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제 마이애미 마라톤까지 한 달 정도 남았으니, 지금은 무리하는 것보다 컨디션 유지가 더 중요해" 결국 점심시간이 다 되도록 수다 떨고 놀다가 집에 왔네요. 돌아오는 주는 정말 중요합니다. 다들 컨디션 관리 잘해서, 예정된 26마일 연습을 무사히 잘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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