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4일 화요일

'러너스 하이' 좋기만 한 걸까?

러너스 하이 달리기 유산소 운동 일정한 시점에 극적인 황홀감, 경쾌함, 혹은 명료한 정신 상태를 느끼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며, 가지 주의해야 점도 함께 존재합니다

긍정적 효과

러너스 하이는 스트레스 해소, 기분 전환, 심신의 이완 심리적·육체적 긍정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 머리가 맑아지고, 경쾌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도움을 줍니다.

달리기 지속 시간이 늘면서 체력과 건강 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있습니다.

부정적 측면과 주의점

극적인 쾌감에 중독되어운동 중독으로 발전할 있는데, 이런 경우 일상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거나 신체적인 손상 (근육, 인대 손상 ) 초래할 있습니다.

이를 경험하고 싶어서 무리한 운동을 계속하다가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사례도 있습니다.

컨디션, 심신의 안정, 상황에 따라 러너스 하이를 반드시 느끼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달리는 동안 불쾌감이나 고통만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러너스 하이는 분명 달리기를 즐겁게 만들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현상이지만, 과유불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 습관과 자기 상태를 제대로 체크하며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러너스 하이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상태에 맞게 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걷기-달리기 인터벌과 같이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와 시간을 늘려갑니다.

심박수는 1분에 120 이상을 유지하며 30 이상 일정한 속도를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꾸준함이 중요하므로, 3~5, 회차 30 내외로 달리기를 지속해야 합니다.

달리기 자세 및 루틴

시선은 전방 10~20m 주시하고, 몸은 곧게 펴서 살짝 앞으로 기울입니다.

보폭은 무리해서 넓히지 않고, 자연스러운 보폭을 유지하며, 착지는 중앙 또는 본인에게 편한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러닝 전에는 근육을 깨우는 동적 스트레칭, 종료 후에는 정적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과 근육통을 줄여줍니다.

안전을 위한 추가 기능

자신에게 적합한 속도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강도)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도가 너무 높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해 오히려 러너스 하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워밍업과 충분한 수분 섭취, 숙면 평소 컨디션 관리도 필수입니다.

달리기가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운 경험이 있도록 운동 환경을 기분좋게 조성합니다.

이런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면 러너스 하이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험할 있습니다.



근육이 녹는 공포: 횡문근융해증

마이애미는 10월 중순인데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듭니다. 열대 기후의 매력이랄까요. 그런데 이 더위가 남편의 풀마라톤 훈련에 치명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난주에 벌어진 일인데, 아직도 소름이 돋습니다. 오늘은 그 충격적인 경험과, AI가 진단해 준 '횡문근융해증'에 대해 제가 직접 찾아본 내용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운동 애호가분들, 특히 더운 날씨에 야외 러닝 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제 이야기처럼 "아, 그냥 탈수겠지"로 넘기다 큰일 날 수 있거든요.

지난주 토요일, 마이애미의 악명 높은 샥 밸리(Shark Valley)로 15마일 코스 연습을 나갔습니다. 이 코스는 에버글레이즈스 국립공원 안에 있는 유명한 자전거/러닝 트레일인데, 헤어핀 모양으로 구불구불 돌아가는 15마일 풀루프입니다. 문제는... 그늘 하나 없다는 거! 플로리다의 태양이 직사로 내리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물 한 병 들고 달렸대요.

집에 돌아온 남편은 지쳤지만 뿌듯해 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소변이 빨간색이었대요! "혈뇨인가? 큰일 났네!" 하며 패닉 상태.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남편이 쓰고 있던 빨간 테두리의 선글라스가 반사된 거였답니다. "휴, 다행이다." 선글라스를 벗고 다시 보니... 이번엔 콜라색! 진짜 갈색에 가까운, 진득한 색깔이더랍니다. 저는 속으로 '더운 날씨에 탈수돼서 소변이 진해진 거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2리터 이상)을 들이켜고 소변 색이 정상으로 돌아왔거든요. "다음부턴 더 물 마시고 가자!"로 끝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러닝하고 돌아온 남편이 "또 소변이 이상해..."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이번엔 콜라색이 확실히 보인대요. 저는 불안해졌지만, 미국 의료 시스템의 '예약 지옥'을 알기에 바로 병원 가기는 망설여졌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예약은 보통 1~2개월 기다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AI에게 증상을 입력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15마일 러닝 후 콜라색 소변, 탈수 의심되는데 원인은?"

AI의 답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일 가능성이 높아요. 근육이 손상되어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증상입니다. 빨리 병원에 가세요!" 횡문근융해증? 그게 뭐야? 근육이 녹아서 신장이 망가지는 병이라고? AI가 설명해주긴 했지만, 제대로 이해가 안 가서 바로 검색해봤습니다.

AI의 경고에 바로 움직였어요. 근처 Urgent Care(응급 진료소)로 직행! 소변 검사와 혈액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소변에 피가 섞여 있었습니다. (혈뇨!) 의사는 "이건 심각할 수 있으니, 큰 병원 응급실로 가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University of Miami(UM)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응급실에서 또 소변/혈액 검사. 이번엔... 정상! 혈뇨도 없고, 모든 수치가 괜찮답니다. 의사 선생님은 "이전 검사에서 혈뇨가 나왔으니, 원인을 제대로 찾아야 해요. 비뇨기과나 신장내과 전문의 예약하세요"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여기서 미국 의료의 현실이 드러납니다. 여기저기 비뇨기과에 전화 돌려 예약했는데, 최소 20일 후가 제일 빨랐어요! (평소라면 1개월 이상 기다릴 텐데, 응급실 추천서 덕에 그래도 빨리 해줬어요.) 그 사이에 남편은 러닝을 완전 중단하고, 물 3리터 이상 마시며 쉬고 있습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대체 뭐야? 

집에 와서 제대로 검색해봤습니다. (주요 출처: 서울아산병원, MSD 매뉴얼, 위키피디아 등 신뢰할 만한 의료 사이트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 세포가 손상되어 녹아내리는 증상입니다. 골격근(팔·다리 근육)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지면, 세포가 파괴되고 그 안의 독성 물질(미오글로빈, 크레아틴키나제 등)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와요. 이게 신장으로 가서 막히면 급성 신부전이 올 수 있어요. 심하면 사망률도 높아집니다!

주요 원인:

  • 과도한 운동: 갑작스러운 고강도 러닝, 특히 더운 날씨에 수분 부족 시.
  • 외상: 타박상, 압박.
  • 기타: 약물 남용, 감염, 열사병, 알코올 과음, 유전적 요인.

증상 (소변 색 변화가 핵심):

  • 근육 통증, 경직, 무력감.
  • 콜라색 또는 적갈색 소변 (미오글로빈 때문에).
  • 피로, 구토, 혼란. 심하면 부종이나 호흡 곤란.

진단과 치료:

  • 혈액 검사: 크레아틴키나제(CK) 수치가 1,000 IU/L 이상 (정상 5배 이상) 폭등.
  • 소변 검사: 혈뇨처럼 보이지만 적혈구는 없음.
  • 치료: 즉시 수액 투여로 미오글로빈 배출. 원인 제거(휴식, 운동 중단). 합병증(신부전, 고칼륨혈증) 예방이 핵심. 우리처럼 초기라면 회복 잘 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연간 26,000명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운동 초보자나 더운 환경에서 무리할 때 위험하대요.

운동하는 분들께 조언:

  • 더운 날씨엔 아침 일찍 또는 저녁에 운동하세요.
  • 물 충분히, 소금 보충도 잊지 마세요.
  • 소변 색 이상하면 바로 쉬고 검사!

이 경험 공유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마이애미의 태양은 아름답지만, 때론 적이기도 합니다 :(








2025년 10월 8일 수요일

임영웅-하마터면 추억이 될 뻔 했다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싸였죠.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SARS-CoV-2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를 뒤덮었습니다. WHO는 2020년 1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3월엔 팬데믹으로 격상시켰습니다. 2023년 3월 기준으로 확진자는 6.76억 명, 사망자는 688만 명을 넘었답니다. 발열, 기침, 피로감, 호흡곤란, 후각·미각 상실 같은 증상들이 사람들을 괴롭혔고, 폐렴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같은 합병증도 심각했었습니다.

그 시절 (벌써 그 시절이라니...), 제가 일하던 대학은 각 부서마다 격리 상태로 들어갔습니다. 공포와 불안 속에서 뉴스를 보며 상황을 주시하던 때, TV에선 미스터트롯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출연자들 모두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했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임영웅이었습니다. 그의 따뜻하고 섬세한 목소리, 진솔한 눈빛은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하루 종일 그의 노래를 틀어놓고, 결국 ‘영웅시대’ 팬카페에도 가입했어요. 심지어 2023년엔 LA 공연까지 다녀왔답니다. 마이애미에서 임영웅을 사랑하는 아줌마들과 함께 이틀 연속 공연을 보며 완전 신났었죠. 그 열정으로 우리 셋은 마이애미 임영웅 팬클럽까지 만들었어요. 정기 모임에서 영웅이 얘기로 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임영웅의 노래는 힘든 순간마다 제게 힘이 됐습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마이애미에서 외로움이 밀려올 때, 일에 지쳐 집으로 돌아갈 때, 그의 노래는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 그의 노래를 들으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TV에서 영웅이를 볼 기회가 줄었고, 팬클럽 멤버 중 한 명이 다른 주로 이사 가는 바람에 모임도 뜸해졌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러닝에 푹 빠지면서 영웅이를 조금씩 잊어가고 있었나 봅니다.

그러다 최근 불후의 명곡에서 임영웅의 노래를 다시 들었는데, 가슴이 찡하더라고요. 그 따뜻한 목소리는 여전히 제 마음을 녹였습니다. 역시 임영웅은 최고예요! 그의 노래는 팬데믹의 추억과 함께 제게 특별한 위로로 남아있습니다.

임영웅님께 드리는 작은 부탁

영웅님! 러닝하면서 들으면 기운이 팍팍 나는 신나는 곡 하나 만들어주세요! 저희 같은 팬들이 달리면서도 영웅님 노래로 힘을 낼 수 있게요. 😊



2025년 10월 7일 화요일

마이애미 레고 머리

마이애미에서 살면서 가장 어려운 숙제 하나가 바로 인생 미용실 찾기예요. 현지 미용실도 물론 있지만, 한국인 특유의 섬세한 커트를 기대하기란 하늘의 따기입니다. 게다가 가격은 이리 비싼지! 가면 제대로, 그리고 오래 유지되는 스타일을 원하게 되는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이번엔 큰맘 먹고 블록 컷에 도전했습니다. 뒷머리는 시원하게 기계로 밀어버리고, 옆은 깔끔하게 정리, 윗머리는 살짝 길게 남기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 정도면 마이애미의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시원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지낼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죠.

하지만결과는...   얼굴을 너무나도 정직하게 드러내 주었습니다.

어릴 별명이 숨어있는 일인치 (옛날 TV 광고 아시는 ?), NEMO, 사각턱이었던 저에게 블록 컷은사각턱을 더욱 강조해주는 놀라운 효과를 선사했습니다. 시원하긴 정말 시원한데, 거울을 때마다  얼굴이 너무나도 각져 보여서 부담스러운 어쩔 없네요.

엄마, 레고머리랑 똑같아!”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들이 던진 마디. 순간 당황했지만, 거울을 다시 보니일치율 100%! 정말 레고 블록처럼 각진 느낌이 폴폴 풍기는 아니겠어요? 아들 덕분에 새로운 헤어스타일의 정체를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레고 머리

일요일 아침, 러닝을 마치고 러닝 크루 팀원들이머리를 순간, 다들 한바탕 웃음바다, “너무 갔네~” 라며 신나게 놀리면서도, “그래도 시원해 보여!”라는 따뜻한 위로(?) 잊지 않더군요. 역시 친구들이 최고입니다. 놀려도 사랑이 담겨있으니까요.

이제 달만 참으면 머리가 길어져서 얼굴이 부담스러워질 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마이애미 레고 머리’, 당당하게 소화해보려 합니다





33 Years Together, and a Son’s Gift of a 'Heartwarming Fullness

Our balcony is already at full capacity. This is all "thanks" to my husband, who insists on bringing home bouquets or small pot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