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3일 화요일

조지아 주얼 울트라마라톤 후기

마이애미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밤 10시 15분. 시간이 넉넉해서 아틀란타를 천천히 즐기기로 했어요. 먼저, 그동안 운동 후에 간절히 꿈꿔왔던 냉면을 먹으러 갔죠! 마이애미는 한인타운이 작아서 한국 음식점이 드물고, 냉면 먹으려면 차로 1시간이나 북쪽으로 가야 하거든요. 아틀란타에서 만난 냉면은 그야말로 천국의 맛! 시원한 육수 한 모금에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어요. 냉면으로 배를 채운 후, 컨펙션이라는 빵집에서 커피와 맛있는 빵으로 우아한 시간을 보냈어요. 이어서 다이소에서 귀여운 문구류와 자질구레한 생활용품을 사고, H Mart에선 간식거리를 추가로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이른 저녁은 뜨끈한 순대국으로 마무리! 운동 후 든든한 한 끼로 딱이었어요. 배부르게 먹고 렌터카를 반납한 뒤 공항으로 향했죠. 시간은 아직 8시 전. “시간 너무 많네!” 하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게이트로 향했는데… 여기서부터 공항 대소동이 시작됩니다. 

9시 조금 넘었을까, 갑자기 게이트가 바뀌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부랴부랴 짐 챙겨 전철 타고, 부상당한 팀원도 절뚝거리며 숨차게 걸어서 새로운 게이트에 도착했어요. 누군가 “또 게이트 바뀌는 거 아니야?” 하자마자… 진짜로 원래 게이트로 다시 바뀌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네요. 다시 전철 타고, 걷고, 뛰고, E41에서 C4까지 대이동. 겨우 C4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이번엔 비행기가 준비 안 됐다며 10시 55분까지 기다리랍니다. 또 게이트 바뀔까 봐 다들 말조심하며 조마조마 기다렸어요. 근데 놀라운 건, 미국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컴플레인 없이 하라는 대로 침착하게 기다리더라고요. 

마침내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올라탔어요. 눈은 반쯤 감기고, 몸은 천근만근. 비행기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마이애미 도착!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 완주 후 공항 대소동까지, 이야기거리로 가득한 여행이었습니다. 




조지아 주얼 울트라마라톤 D-DAY

아침 6시,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났어요. 오늘은 대회 날, 컨디션 조절이 생명! 호텔 로비에서 6시 50분에 러닝크루와 만나 가볍게 서로를 격려하며 달튼 컨벤션 센터로 향했어요. 7시, 다들 살짝 긴장한 얼굴로 컨벤션 센터에 모였습니다. 

7시 30분, 스쿨버스에 올라 출발지로 이동. 버스 안에는 선수들 사이로 퍼지는 긴장과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나는 팀원들과 동행했다가 다시 컨벤션 센터로 돌아왔어요. 8시 30분,  레이스 시작! 러너들이 힘차게 출발하는 모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경험이 있는 남편을 제외하곤 울트라 울트라 마라톤이 처음인 우리 멤버들은 심장이 많이 뛰었을 거예요.

출발 후, 나는 차에서 잠시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조지아의 햇빛이 마이애미보다 더 뜨거운 듯 합니다. 켄벤션 센터에서 내려다보니 달튼이라는 동네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전형적인 조지아의 한적한 시골 동네네요. 하지만 **조지아 달튼은 미국 조지아주 북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의 카펫 수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  마침 컨벤션 센터에서 홈쇼(Home Show)가 열리고 있길래 구경 삼아 들어가 봤죠. 부스가 20여개 정도였는데, 최대한 느릿느릿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어요. 에어컨 아래에서 잠시 더위를 식히는 호사도 누리고요.

아직 오전, 피니쉬 라인 주변을 둘러보며 분위기를 느껴봤어요. 주변엔 가을이 고개를 내밀려는 듯, 나뭇잎이 살짝 물들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다리며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2시간 25분 만에 첫 번째 선수가 피니쉬 라인에 들어왔어요. 날아왔나? 18마일(약 30 Km) 산길을 2시간 25분에 완주한다고? 그 뒤로 뜨문뜨문 러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우리 H&H 러닝크루는 아직 안 보입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응원 플래카드를 단단히 쥐었죠.

가끔씩 앰뷸런스 소리도 들리고, 4시간 30분이 지나도록 우리 팀이 안 보여서 걱정이 커졌어요. 햇빛은 점점 따갑고,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더워져 결국 나무 그늘로 피신했어요. 시원한 얼음물이 간절한 순간…  근처에서 물 한 잔 얻어 마시며 버텼죠.

6시간 컷오프 타임이 지나도 우리 팀원들은 아직 안보이고, 걱정도 되고 그냥 서있기 지루하기도 해서 (아님 중력의 법칙으로 밑으로 점점 내려갔을지도) 아슬아슬한 언덕을  내려가봤습니다. 경사도가 장난 아닙니다. 나 같이 응원하러 온 사람들도 행여 넘어질까 미끄러질까 조심하며 서있어야 할 정도였습니다.거의 8시간이 지나도록 팀원들이 안 보여 걱정이 커졌어요. 알고 보니 한 명이 부상을 당한 상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오고 있다니,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달려오는 모습에 감격하고 말았습니다. 피니쉬 라인을 앞두고 서있는 마지막 관문, 조지아주월 울트라 마라톤의 하이라이트, 187피트 (57미터) 높이의 급경사 지옥의 언덕을 18마일을 달려온 러너들이 거의 기다시피 올라갑니다. 하마터면 허벅지와 종아리가 찢어질 뻔했지만, 꼭대기에서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함성 덕분에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우리 팀원들과 함께 나도 올라왔어요. 비록 18마일을 함께 뛰진 못했지만 나도 이 언덕을 해냈답니다. 

마지막 500미터, 모두 전력 질주로 피니쉬 라인에 들어왔어요! 부상 때문에 PB(개인 기록)를 세우진 못했지만, 60대 러너들의 부상투혼은 정말 멋졌습니다. 넘어지고 삐끗하면서도 끝까지 해낸 우리 H&H 러닝크루,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완주 후 서로 격려해주고 기쁨을 나누고, 이게 바로 울트라마라톤의 매력인가 봐요.

이렇게 조지아 주얼 울트라마라톤 D-DAY가 끝났어요. 땀 범벅, 흙범벅에도 웃음으로 가득했던 하루. H&H 러닝크루, 그리고 모든 러너들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조지아 주얼 울트라마라톤 D-1

오늘은 마이애미에서 아틀란타로 날아가 대회 준비를 해야 하는 날! 모두가 꿀잠을 자고 있을 새벽 2시, 먼저 김언니네 집에 들러 언니 부부를 픽업하고, 쉐라톤 호텔에 차를 장기 주차로 맡겼습니다. 5시 반 비행기를 타고 아틀란타에 7시 반쯤 도착! 아틀란타에 먼저 도착한 현언니네와 나주면옥에서 만나  뜨끈한 설렁탕 한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니 에너지가 샘솟는 기분이었어요. 이대로라면 100 마일도 뛸 기세였습니다. 역시 한국 음식은 언제나 정답! 맛있게 아침을 먹고 H Mart에 가서 내일 대회를 위한 간단한 비상 먹거리를 사고, 고탄수화물 식이를 위해 빵집에도 들렀는데, 너무 진지하게 각자 최애 빵을 고르며 고민하는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대회 전엔 가볍게 먹으라는 조언이 있었지만, 점심은 든든하고 맛있는 짜장면, 짬뽕, 탕수육 풀코스로 에너지를 충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안정과 행복이죠. 저는 먹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까요. 마이애미 촌 사람들이 짬짜면을 처음 먹어 보고 얼마나 신기해 했던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먹으며 웃은 하루가 최고의 컨디션 조절이었던 것 같아요. 

배부르게 먹고 나서 드디어 대회가 열리는 달튼으로 출발! 달튼에 도착해 번호판과 대회 티셔츠를 픽업했습니다. 번호판을 손에 쥐니 다들 실감이 나나봅니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은 H Mart에서 사온 김밥으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하루가 먹다가 끝난 듯?  그래도 대회 전날이라 에너지 충전이 중요하니까요!  사실 어제 2시간 밖에 못 자서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호텔에 돌아오자마자 샤워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눈 감자마자 기절!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조지아 주얼 울트라마라톤 D-2: 긴장과 설렘 사이, 체크리스트 총정리

울트라마라톤을 이틀 앞둔 오늘, 마음은 이미 트레일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말 이걸 해내는 거야?라는 긴장감과 이건 우리의 도전이야!라는 설렘이 교차하는 시간.
이럴 때일수록 체크리스트 우리 가장 든든한 친구입니다.

장비 점검: 작은 불편이 고통이 됩니

·         러닝화 & 양말: 발의 생명줄. 이미 길들여진 신발과 발가락에 맞는 양말 준비.

·         하이드레이션 : 누수 없는지, 몸에 맞는지 테스트 완료.

·         / & 전해질 음료: 레이스 에너지 보충의 핵심. 익숙한 브랜드로만.

·         손목시계/GPS & 헤드램프: 야간 레이스라면 필수. 배터리 확인은 기본.

·         날씨에 맞는 & 여벌 양말: 흡습속건 기능 확인, 갑작스러운 비에도 대비.

영양 계획: 탄수화물은 나의 연료

·         저녁 식사: 18:00~20:00 사이, 흰쌀밥+감자+닭가슴살 조합 추천.

·         섭취 계획: 45분마다 1, 물은 30분마다 150ml. 몸이 기억하도록 연습 완료.

·         레이스 가방 정리: , 전해질, 카페인 제품은 손에 닿기 쉬운 곳에.

수분 & 전해질: 탈수는 퍼포먼스의

·         전날 저녁: 전해질 음료 300~500ml 수분 상태 최적화.

·         레이스 아침: 300~500ml 천천히 섭취. 부담은 금물.

·         레이스 : 물과 전해질 음료 번갈아 마시기. 시간당 500~800ml 목표.

수면 & 회복: 피로는 미리 풀어두어요

       수면: 최소 7~8시간 확보. 숙면을 위한 명상이나 스트레칭 추천.

       근육 이완: 폼롤러로 종아리, 햄스트링, 근육 풀기.

정신 준비: 마음이 흔들리면 몸도 흔들립니다.

·         코스 지도 & 에이드 스테이션 위치 확인: 예상 페이스와 함께 시뮬레이션.

·         긍정적인 마인드셋: 나는 준비됐다라는 자기 암시,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세부 체크: 놓치기 쉬운 핵심 포인트

: 위장이 거부하면 끝입니다

·         브랜드 & 테스트: 훈련 사용한 것만! 새로운 젤은 절대 금지.

·         섭취 타이밍: 1개당 150~200ml. 전날 저녁 소량 테스트 추천.

·         알레르기 확인: 프럭토스, 카페인 성분 체크 필수.

·         대체 보충제: 바나나, 에너지 바도 함께 준비.

수분 섭취: 물만 마시면 위험합니다

·         하이드레이션 상태 확인: 누수, 착용감, 빨대 위치까지 점검.

·         전해질 음료: 훈련 사용한 제품 그대로. Tailwind, Nuun .

·         과다 섭취 주의: 저나트륨혈증 예방을 위해 전해질 균형 유지.

탄수화물: 글리코겐 저장이 생명

·         카보 로딩: 체중 1kg 8~12g 목표. 70kg이면 560~840g.

·         음식 선택: 흰쌀, 감자, 파스타 저섬유질 식품.

·         식사 타이밍: 저녁은 12~16시간 , 아침은 2~3시간 가볍게.

카페인: 집중력 vs. 위장 트러블

·         내성 확인: 훈련 카페인 테스트 완료 여부.

·         섭취 계획: 레이스 1~2mg/kg, 후반부 추가 섭취.

·         주의사항: 전날 저녁 카페인 금지! 수면 방해 주의.

트러블: 사소한 실수가 치명적일 있습니다

·         음식 민감성 체크: 유제품, 고지방, 고섬유질 음식 피하기.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스트레칭으로 운동성 안정화.

·         배변 유도: 따뜻한 물이나 커피 소량 섭취.

·         비상약 준비: Imodium, 소화제 챙기기.

추가 : 예상 대비하라

·         레이스 시뮬레이션: 전날 훈련 루틴 그대로 따라하기.

·         비상용품: 화장지, 방수 재킷, 여벌 양말은 필수.

·         사이트 참고: 많은 러너들이 강조하는 소화 쉬운 식사 충분한 수면

        그리고 익숙한 젤과 카페인만 사용!





  

33 Years Together, and a Son’s Gift of a 'Heartwarming Fullness

Our balcony is already at full capacity. This is all "thanks" to my husband, who insists on bringing home bouquets or small pot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