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주자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기회는 사라집니다. 우리에게 그 순간은 1월 4일 새벽 6시 30분이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집에서 블랙포인트 마리나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26마일을 달렸습니다. 왜냐구요? 이 시기가 지나면 대회 직전 부상 위험 때문에 장거리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휴식기(테이퍼링)에 들어가기 전, 안전하게 몸을 밀어붙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죠. 실제 대회 당일과 똑같이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대회 당일 신을 양말, 신발, 옷을 그대로 착용했습니다. 달리면서 에너지 젤을 언제 먹을지도 연습했습니다.
주자들이 집에서 출발해 블랙포인트 마리나(Black Point Marina)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26마일을 달리는 동안, '현언니'는 자전거를 타고, 나는 걸어서 쫓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냥 걷기만 한 게 아닙니다. 꽤 무거운 보온병을 메고 6마일이나 걸었으니까요. 그 보온병 안에는 최고?의 보상이 들어있었습니다. 바로 뽕따 (짜먹는 아이스크림)였죠. 팀원들이 가장 지쳐서 돌아오는 그 순간,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주고 싶었습니다. 뜨거운 달리기의 열기와 도착지에서 맛본 차가운 뽕따의 대조적인 달콤함이 고생을 조금이라도 보상해 주었기를 바라면서요.
장거리 달리기는 변동성의 싸움입니다. 어떤 구간은 컨디션이 좋다가도, 갑자기 쓰러질 것 같기도 하죠. 저도 무릎이 아파오고 날은 더워져서 주저 앉고 싶었지만 한계에 도전하며 힘을 내는 우리 마이애미 러닝크루 팀원들을 보며 끝까지 힘을 냈습니다.
블랙포인트 마리나
우리는 홈스테드 근처의 블랙포인트 마리나에서 훈련을 마쳤습니다.
이곳은 독특한 공간적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바다 바로 옆 오션 그릴
(Ocean Grill) 레스토랑,
맹그로브 숲과 가끔씩 볼 수 있는 매너티,
카약 대여와 낚시용 부두가 유명합니다.
평소라면 여유를 즐기러 왔겠지만, 오늘은 오션 그릴의 맛있는 음식 냄새와 평화로운 보트 풍경을 뒤로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훈련을 하러 왔으니까요. 풍경은 눈에만 담고, 오로지 완주에만 집중했습니다.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장거리 달리기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무거운 보온병도, 무릎 통증도, 새벽 기상도 모두 과정의 일부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대회에 나갈 준비가 거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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