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7일 일요일

디테일에 악마가 숨어있다

지난 주말,  16마일(약 25.7km)을 달리고 난 후, 함께 뛰었던 러닝 크루 멤버들의 얼굴엔 성취감과 함께 미묘한 고통이 서려 있었습니다. 이유는 바로 '쓸림' 때문이었습니다. 모두들 겨드랑이나 허벅지 안쪽이 쓰라리다며 예상치 못한 복병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분명 눈에 보이는 장비들은 모두 갖췄습니다. 최신 러닝화부터 기능성 의류, GPS 시계까지. 하지만 정작 우리를 괴롭힌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디테일의 부재였습니다. 바로 '바세린'처럼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준비물을 챙기지 못했던 것입니다. 장거리를 달리면서 땀과 옷의 마찰이 계속되면 연약한 피부는 속수무책으로 상처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이 경험은 '디테일에 악마가 숨어있다(The devil is in the details)'는 말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부분이 결국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처럼, 저희는 멋진 장비에만 신경 쓴 나머지 가장 기본적인 준비를 놓쳤던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남편은 마치 장문의 편지를 쓰듯, 앞으로의 훈련과 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세세하게 정리해서 카카오톡에 공유해 주었습니다. 그 목록에는 바세린뿐만 아니라, 날씨에 따른 옷차림, 에너지 젤 섭취 타이밍, 주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법까지 꼼꼼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남편의 리스트는 단순히 물건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자는 따뜻한 제안이었습니다.

다가오는 대회에서 우리 모두가 부상없이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장비뿐만 아니라, 바세린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입니다. 사소한 준비 하나가 우리의 겨드랑이와 허벅지를 지켜주고, 결국에는 완주라는 값진 결과로 이끌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마이애미 러닝크루 여러분, 디테일 속에 숨어있는 악마를 잘 찾아내어 모두가 아무런 탈 없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Georgia Jewel 18 mile" 

일시 : SEP. 19 출발 : AM 08:30 장소 : Dalton convenstion center

준비물
핸드폰
Trail running shoes, 양말,
타이즈 또는 반바지
티셔츠 또는 긴팔 또는 나시티셔츠
Runner vest, 물통 x2
Walking pole set
Head lamp*
비옷, 모자, 선그라스,
Gu x 6, 게토레이 파우더 x 4, 소금 x 6, 여벌의류, 슬리퍼
구급약, survival item, 행동식, 비상식량

구급약( In Vest)
- Air pass*
- 진통제, 소염제
- 소화제
- 네오스프린*
- 바셀린
- Benadryl*
- bandage x 4
- 압박붕대*
- 지혈제*
- Bug spry*

Survival item(In Vest)
- 은박매트
- 판쵸우의
- 성냥, or fire starter*
- water filter*
- Coin tissue

행동식(In Belt)
- protein bar x 2, gu x 4, 양갱, 약과

비상식량(In Vest)
- Protein bar × 1
- Energy gel × 1
                  
식사계획
아   침 : 샌드위치, 땅콩버터, 찐달걀, 단백질 음료,

저녁 : 뭐 먹을까?

H-mart 준비물
약과, 베이글, 땅콩잼, 정관장, 양갱, 물, 음료, 찐달걀,

*는 제가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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